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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 왜 이렇게 올랐을까?] 에그플레이션 원인부터 정부 대응까지 총정리

by 겨리튜터 2025. 6. 8.


최근 장을 보다 보면 눈에 띄게 비싸진 품목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계란입니다.

특히 자영업자, 소상공인, 주부들 사이에서는 “계란값이 너무 올랐다”, “이제 계란도 사치품이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체감 물가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계란 한 판(30구) 도매가격이 5,500원을 돌파했고, 소비자 가격은 6,000~8,000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단기간에 이렇게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계란값 상승의 원인과 정부 대응, 앞으로의 전망까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1. 계란값, 도대체 얼마나 올랐나? — 도매가도 소비자가도 ‘껑충’


최근 농산물 가격 조사에 따르면, 계란 가격은 5개월 만에 18% 이상 상승했습니다.

특란 10개 기준 소매가는 3,851원으로, 올해 초 3,266원에 비해 급등했고, 계란 한 판(30개)은 도매가 기준 5,505원으로,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지역에서는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계란 한 판이 7,980원에 판매되기도 해, 소비자들은 당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항목 가격 (2025년 6월 기준)

특란 10개 3,851원
계란 30구  도매가 5,505원
계란 30구  소비자가 (일부 지역) 최대 7,980원

이러한 가격 상승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계란 유통 전반에 걸쳐 구조적 문제가 내포되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 계란값 급등의 진짜 원인은? — AI, 수입 제한, 담합 의혹까지


(1) AI(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계란값 상승의 대표적 원인으로는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있습니다.

겨울 동안 490만 마리 이상의 산란계(알을 낳는 닭)가 살처분되거나 사육이 중단되며, 일부 공급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2021년 대란 수준은 아니었다고 강조합니다.

(2) 생산량은 늘었는데, 가격도 오르는 이상 현상


통계상으로는 1~4월 동안 계란 생산량이 오히려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전문가들은 단순 수급 문제 외에 유통 구조나 가격 설정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3) 생산자 담합 의혹


계란값 급등 원인 중 특히 주목받는 것이 생산자 간 가격 담합 의혹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미 관련 조사를 시작했고, 일부 유통업체나 생산자 단체가 인위적으로 가격을 올렸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4) 수입 계란 제한


최근 브라질 등 일부 국가에서의 계란 수입이 제한되거나 지연되면서, 수입산 계란의 공급 부족도 가격 상승을 부추긴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5) 소비자 심리 변화


고물가 시대에 계란은 여전히 가성비가 높은 식품이지만,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대체재를 찾는 경향도 있어, 가격 대비 효용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3. 정부 대응과 향후 전망 — 가격 안정은 언제쯤?


이처럼 공급은 늘었는데 가격은 오른 이상 현상에 대해 정부도 본격적으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1) 공정위 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는 농식품부와 함께 계란 유통 및 가격 책정 과정에 담합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만약 담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과징금 부과나 형사처벌까지 가능해지며, 이후 계란값 조정도 예상됩니다.

(2) 유통 구조 개선 필요성 제기


현재 계란은 산지-도매-소매-소비자까지 이어지는 다단계 유통 구조를 가지고 있어, 중간 과정에서 불투명한 가격 형성이 발생한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정부는 계란 유통 과정을 직거래 중심으로 전환하거나, 공영 플랫폼을 통한 유통 투명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3) 수입 재개 검토


수입 계란의 제한이 가격 상승을 부추긴 만큼, 브라질·미국 등 국가에서의 수입 확대 여부도 향후 대응 방안 중 하나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4) 가격 안정 시점은?


전문가들은 8월까지는 가격 안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산란계 회복, 공급량 정상화, 담합 여부 확인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고계란값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계란값 상승,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계란은 단순한 식재료 그 이상입니다. 가정의 밥상부터 제과점, 카페, 음식점, 편의점 도시락까지 거의 모든 먹거리 산업에 영향을 주는 핵심 품목입니다.

이번 계란값 상승은 단지 조류인플루엔자 같은 일시적 공급 문제가 아니라, 유통 구조의 불투명함, 생산자 행위에 대한 의심, 수입 정책의 제한성 등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 있는 ‘에그플레이션’ 현상입니다.

정부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가성비 있는 대체 식재료 선택, 공동구매 활용, 소비자 운동 참여 등도 함께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